경남 거제시 수월중학교(교장 이은식)는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첫 번째 독서캠프에 이어 지난 8일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제2회 가족과 함께 하는 밤샘 독서캠프’를 개최했다.

1, 2학년 641명의 학생과 43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수월중학교는 2010년에 개교해 2년째를 맞이하는 신설학교이지만 경상남도교육청 지정 국제이해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미국, 뉴질랜드의 명문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여 해외교류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1월에는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으로 봉사단을 구성하여 네팔 해외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를 맞이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밤샘독서캠프’는 경상남도교육청이 특색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는 ‘책읽는 학교’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담아 창의적으로 만든 행사로서 학생들은 물론 가족과 지역주민, 교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체험하고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13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했던 첫 번째 캠프의 좋은 반응과 소문 덕분에 이번 두 번째 캠프에는 2배가 넘는 300명 정도가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밤샘독서캠프는 ‘수아모’(수월중학교 아버지모임)에서 주관한 제기차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마당에 이어 학생들의 장기자랑으로 식전행사를 마친 후 개회식을 가졌고, 문화예술그룹 온터의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감상하였으며, 한미마케팅 배만석 대표의 자녀교육에 대한 강연과 국회사무처 산업경제과장 전원배 박사의 학력 신장을 주제로 한 초청 강연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밤 11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에서는 학교에서 사전에 선정하여 안내했던 안도현 작가의 ‘연어’를 주제로 독후감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신문 만들기 행사가 계속되었고, 우수작품을 만든 가족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였다. 또한 독서신문을 만드는 중간에 뜻 깊은 책 기증 행사도 했다.

새벽 1시부터는 학부모회와 수아모에서 정성껏 준비한 간식과 참여자가 준비해온 야식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고 가족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였는데 특히 학부모회에서 제공한 300인분의 간식과, 수아모에서 제공한 300인분의 바비큐 등 통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간식시간을 즐긴 후 새벽 2시부터는 본교에서 11월로 추진 중인 해외봉사활동과 관련한 영화감상이 있었으며, 새벽 4시에 이르러서야 폐회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수월중학교 이은식 교장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이런 행사를 통해 독서 분위기 조성은 물론 학생들에게 부모님의 고마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평소의 교육철학을 밝혔으며, 김해영 학부모회 회장은 “독서하는 분위기 조성도 좋지만 그보다도 이렇게 학교에서 가족과 함께 밤샘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학교의 노력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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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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