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거제시 북동부 해안변이 시 공무원의 땀으로 깨끗했던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에 장마와 함께 온 집중호우에 따른 낙동강 하구언 수문 개방으로 약 3,400톤의 쓰레기가 거제 북동부 연안(하청면, 장목면~옥포동~능포동~장승포동~일운면)을 덮쳤다.

 
이에 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불편과 조업 제한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장목면 대금, 흥남, 외포와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에 1,000여 명의 공무원과 선박 24척, 굴삭기 78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지난 7월 15일부터 나흘간 쓰레기를 수거했다.

장마 뒤 찾아온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하루 250여 명의 시 공무원들이 비지땀을 흘린 결과 2,800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상태다. 그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거제 북동부 연안이 차츰 청정했던 본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청소 작업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처리해야 할 업무가 눈에 밟히지만, 바다 쓰레기 때문에 시름하는 어민들과 해수욕장 상인들을 위해 작업현장에 나오게 됐다며, 하루 속히 바다가 깨끗해졌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민간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7월 15일에는 거제시굴삭기연합회(회장 김철규)에서 굴삭기 12대 동원 농소몽돌해수욕장의 쓰레기 수거를 도왔다. 거제시동백봉사회(회장 박세정)는 작업현장을 찾아 작업자들에게 수박 등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장마철 바다 쓰레기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하고 있으며, 이번 쓰레기 수거 처리비용으로 경남도를 통해 10억 원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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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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